본문 바로가기
일상/일기

겨울엔 절대 생굴을 먹지마라. (이건 윤석열도 지켜야한다..)

by helly's Daily Blog 2025. 1. 3.

때는 바야흐로 삼 주 전 24년 12월 22일.

연말 파티 겸 가족들과 대방어 파티를 했다. 쿠팡이츠로 대방어 모둠세트를 시키니 생굴 4개가 딸려왔다.

육지동물보단 해산물을 더 좋아하는 나에게 생굴은 초장 없이도 먹을 수 있는 해산물 중 하나였다.

 

하지만 내가 엄마랑 생굴을 먹고 생전 처음 >노로바이러스<라는 이름도 냄새날 것 같은 악독한 병에 걸려본 후,

그 이후 생굴은 본능적으로 멀리하게 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. 참고로 엄마는 그 이후 생굴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..

하지만, 시간이 오래 지나 인간 탈수기가 됐던 경험이 흐려졌고 나는 또다시 멍청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.

 

'설마 노로바이러스가 또 걸리겠어? 저번에 걸렸었는데'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생굴 2개를 먹었다.

 

다음날은 멀쩡했다. 근데 문제는 24일 넘어가는 자정부터 위부터 시작해서 점점 전체적으로 배가 아파오더니 나는 그 새벽..

다시 한 번 지옥문에 끌려간 경험을 했었다..

 

앞뒤로 동시에 쏟아내니 정신이 하나도 없고 지금 변기에 토해야 해..! 아냐 지금은 엉덩이 붙여야 해..! 이런 내적 갈등이 새벽 내내 계속되었다. (tmi로는 다 낫고 대대적으로 화장실 청소를 해야만 했다.) 

 

거기다 배는 아프고 열은 펄펄나고 뇌수가 빠질 것 같은 두통에 앞뒤로 쏟아내니 정말 뒤질 것 같았다. 그때까지도 나는 이게 굴 때문이라고 생각 못했고 최근 연말이라 과식을 너무 많이 해서 체한 줄 알았다.. 사실 3년 전에 담낭 제거 수술을 해서 과식해서 내 몸에서 경고를 보낸 줄 알았다.

 

그렇게 지옥같던  인간 탈수기 경험을 이틀간 하고 멀끔해졌다; 찾아보니 노로 바이러스는 약도 없고 그냥 바이러스가 앞뒤로 빠져나가길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. (이뭔개솔ㅠ) 나는 앞으로 다시는 생 굴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고, 앞뒤로 배설되는 에일리언 같은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은 생 굴을 추천한다. 

마지막으로 절.대.로 겨울철 생 굴은 불법 음식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본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