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연히 유튜브에서 마라 엽떡 먹방을 보고 일주일째 머릿속에서 마라엽떡이 떠다녔다. 일어나자마자 마라 엽떡하면서 자면서 마라엽떡 하면서 잤을정도이니..
다이어트 중이라 더 땡기는것 같았다. 결국 못참고 요기요애서 주문! (근데 배달비 5천원은 오바잖아요)
사진에서 마라향이.. 일단 뚜껑을 열자마자 '아 이거 화장실각이다' 라는 느낌이 쎄게 왔고, 한 입 먹자마자 마라의 알싸한 맛과 향이 입안을 감돌았다. 마치 중국과 베트남 왕복선 10번 탄 기분이었다. 허겁지겁 먹다가 슬슬 배가 차니까 알싸한맛이 고통으로 다가왔다. 먹을수록 아픈느낌이었다.
결국 1/3만 먹고 냉동실행.
근데 진짜 고통은 이제 시작이었다. 당일엔 아무렇지 않고 더부룩한 느낌만 들었지만 다음날이 되니까 배가 진동을 하면서 나를 변기에 앉은 생각하는 로뎅을 만들어줬다..
심지어 나갈일이 있어서 일보고 집 오는 차 안에서 배에 신호가 왔는데 정말.. 하늘이 노래지고, 좀 더러운 얘기지만 가방안에 짐 다 빼고 가방에 해결하고 싶었을 정도로 일생일대 비상사태였다.
집에 다 와갈때 쯤엔 내가 엑셀을 얼마나 밟아댔는지 모르겠다. 아마 다들 이상하게 봤을거다. 그리고 집 오자마자 변기폭발.. 그 순간 만큼은 인생이 아름다워 보였다.
그리고 하루종일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렸고, 난 앞으로 다신 마라 엽떡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.
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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